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5월은 본격적인 초여름을 준비하는 계절입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깨워주는 신선한 제철 음식들이 가득한 시기죠. 계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면 몸의 면역력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계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5월에 꼭 먹어야 할 제철 음식과 그 효능을 정리해볼게요.
5월에 꼭 챙겨 먹어야 할 채소와 과일
봄철 채소는 겨울을 지나면서 몸 안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5월은 특히 산나물과 달콤한 과일이 풍성한 계절이에요.
1. 두릅
두릅은 봄철 산나물의 제왕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나물이에요. 특유의 쌉쌀한 맛이 입맛을 돋우고,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좋습니다.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 먹거나 두릅무침, 두릅튀김으로 즐기면 제격이에요.
2. 냉이
냉이는 봄에만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향채소로, 비타민 A와 C, 칼슘, 인, 철분이 풍부해요. 간 기능 개선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며, 특히 된장국이나 냉이국으로 끓이면 향긋한 맛이 일품입니다. 나물로 무쳐 먹어도 좋고,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죠.
3. 달래
달래는 ‘봄의 보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몸에 좋은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비타민 C, 칼슘, 인, 철분이 풍부하고, 특히 향긋한 알싸함이 입맛 없을 때 딱이에요. 달래장을 만들어 쓱쓱 비벼 먹거나, 된장찌개에 넣으면 구수한 맛이 깊어져요.
4. 완두콩
완두콩은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변비 예방과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줍니다. 밥에 넣어 완두콩밥으로 먹거나, 수프나 샐러드에 넣어도 좋아요. 비타민 B군도 많아 봄철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에요.
5. 참외
참외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기 시작해요. 아삭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며, 수분 함량이 높아 갈증 해소에 좋습니다. 칼륨이 많아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고, 이뇨작용으로 붓기 제거에도 효과적이죠.
6. 딸기
5월까지가 딸기 제철의 막바지! 딸기는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 회복과 피부 미용에 좋고, 항산화 효과가 있어 노화 방지에도 좋아요. 샐러드, 디저트, 요거트에 곁들여서 마지막 봄딸기를 즐겨보세요.
영양 가득한 5월 제철 해산물과 효능
5월의 해산물은 산란기를 앞두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것들이 많아 맛과 영양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입니다. 바다의 기운이 가득 담긴 제철 해산물을 먹으며 건강도 함께 챙겨보세요.
1. 주꾸미
봄 주꾸미는 특히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 성분이 풍부합니다. 타우린은 간 기능을 돕고 피로를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에요. 주꾸미는 볶음, 샤부샤부, 숙회, 삼겹살과 곁들여 구워 먹어도 별미입니다.
2. 꽃게
5월은 꽃게의 암게가 알을 가득 품고 있을 때라서 꽃게탕, 간장게장, 찜으로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꽃게에는 칼슘과 단백질, 타우린이 풍부하고,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라 체중 관리에도 좋아요.
3. 바지락
바지락은 봄철 해감이 잘 되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국물 맛이 깊어져요. 칼국수, 술찜, 바지락 국으로 활용하면 시원한 국물이 해장에도 좋고, 철분과 비타민 B12가 풍부해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4. 멍게
멍게는 특유의 바다 향과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데요. 타우린과 비타민 B군, 단백질이 풍부해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에 좋아요.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멍게 비빔밥으로도 많이 즐깁니다.
5. 가자미
5월의 가자미는 지방이 적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에요.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과 인이 많아 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가자미 구이나 조림으로 먹으면 살도 부드럽고 아이들도 잘 먹어요.
5월 제철 음식으로 만드는 간단 레시피와 먹는 방법
제철 식재료는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잘 어울리는 조리법을 활용하면 더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간단하게 만들어 먹기 좋은 레시피 몇 가지도 소개해볼게요.
1. 두릅 데침
두릅을 깨끗이 씻어 밑동을 다듬고,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1분 정도 데칩니다.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고, 초장에 찍어 먹으면 향긋하고 쌉싸름한 봄의 맛을 즐길 수 있어요.
2. 주꾸미 볶음
주꾸미를 깨끗이 손질해 데친 뒤, 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간장, 설탕, 참기름으로 양념장을 만듭니다.
양파, 대파, 당근, 청양고추와 함께 센불에 빠르게 볶아내면 매콤한 주꾸미볶음 완성.
밥 위에 올려 비빔밥으로 먹어도 굿!
3. 참외 샐러드
참외를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얇게 썰어줍니다.
방울토마토, 리코타 치즈, 견과류와 함께 올리브유, 발사믹 식초, 소금, 후추를 뿌려 샐러드로 즐기면 아삭 달콤한 봄 디저트 완성.
4. 바지락 칼국수
해감한 바지락을 넣고 육수를 끓인 뒤, 칼국수 면과 애호박, 당근, 대파를 넣고 끓입니다.
국물 맛이 깊고, 시원해 피로한 날이나 숙취 해소에도 좋아요.
이렇게 5월의 제철 음식과 그 효능을 알아봤습니다. 봄철에 나는 신선한 식재료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에요. 무겁고 기름진 음식보다 가볍고 향긋한 봄나물과 해산물로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고,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보세요.
다가오는 여름을 위해 지금부터 제철 음식을 잘 챙겨 먹으며 건강을 관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 소개한 음식들로 소박한 봄 밥상을 차려보는 것도 좋은 힐링이 될 거예요.